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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의 맨얼굴에 분을 칠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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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3-29 16:45 조회7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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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맨얼굴에 분을 칠하자!- 김훈규(거창농업회의소 사무국장)

  • 기사입력 : 2016-08-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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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 사업의 다양한 거리 중에서 주민들의 호응이 높은 것은 단연코 소득증대사업이지만, 경쟁에 익숙한 농민들에게 협력과 공동체 활동을 전제로 한 마을 전체의 소득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라고 하면 실패율이 높다. 투입되는 보조금의 금액에 비례해서 주민들 간의 간극이 넓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마을의 공동소득사업은 농촌 마을 곳곳에 생채기를 내는 것 중에 가장 비중이 높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비싸게 지은 건물은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점유물로 변하기 일쑤고 어떤 곳은 처음부터 방치되어 흉물로 변해 마을과 지역의 경관을 해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끊임없이 정부의 각계 부처뿐만 아니라 공기업, 금융기관까지 농촌의 지역재생과 공동체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고 있다. 공동소득사업, 경관개선사업의 사업계획 수립을 전제로 하는 다양한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무수히 많은 이 교육프로그램의 참여자들은 주로 고령화된 마을의 주민들이다. 주민 대부분의 평생의 기억 속에 남은 마을과 지역의 오랜 흔적과 유휴 공간들은 대체로 철거의 대상이다. 주민들에게 ‘재생’의 의미는 ‘철거 후 신축’이거나 ‘철거 후 확장’의 바람이 강하다. 

    지역의 폐교와 공동창고, 마을의 빈집은 대표적인 재생의 대상이다. 모든 폐교가 그러하듯 처음 학교를 지을 때는 주민들의 희사와 희생으로 교사를 마련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폐교 후에는 주민들의 출입이 금지되는 관할 교육청의 재산임을 확인한다. 마을의 빈집은 서서히 무너지며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음에도 도시에 나가 있는 소유권자는 평소에 관리는커녕 지목 변경으로 인한 땅값의 하락을 걱정해 철거는 아예 생각지도 않는 것이 현실이다. 

    허물고 새로 짓는 것보다도 지자체가 나서서 유휴공간에 대한 전수조사와 빈집 정비 등 적절한 사회적 비용 부담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 귀농귀촌인에 대한 거주공간의 한시적 지원, 도시민에 대한 농촌생활 체험공간 제공, 빈집정보센터 등을 통한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의 농촌 재생사업의 새 판을 짜보는 것은 어떨까?



    김훈규 (거창농업회의소 사무국장)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3-29 16:50:59 언론기사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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