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과일 급식제도 정착을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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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3-29 16:32 조회894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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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아이들이 사과를 먹고 싶어 하면 엄마는 일단 “기다려라” 한다.
그리고 엄마는 하던 일을 멈추고 ‘손을 닦은 후 냉장고의 사과를 꺼내 깨끗이 씻어서 접시에 담아 칼로 껍질을 깎아 먹기 좋은 크기로 예쁘게 잘라 포크로 집어 찍어 주면’ 그때서야 우리의 아이들은 먹고 싶어 하던 사과를 입에 넣을 수 있다. 과일소비를 억제하는 시스템이 안착돼 있는 것이다.
언젠가 미국의 영화를 보니 이런 장면이 있었다. 아이가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가면서 부모에게 인사를 하고는 식탁에 놓여 있는 과일바구니에서 제 주먹만 한 사과를 하나 집어 들고 주머니에 넣어서 밖으로 나가는 장면. 어떤 영화인지 모르겠지만 그 장면이 참 색다르게 보였다.
외국의 어떤 나라는 수업시간에 과일을 먹는 것을 허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나라는 세계에서 과일 소비량이 가장 높은 나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학교 수업시간에 과일을 먹게 허용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런 상상을 해본다. 학교의 복도 군데군데 과일바구니를 비치하고, 거기에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 등 아이들과 교사들이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과일들을 수북이 쌓아두는 것이다. 꼭 색깔 좋고 큰 것이 아니라도 쓱 문질러서 먹거나 수돗물에 대충 씻어서 먹을 수 있는 친환경 과일이면 더 좋겠다.
(과일바구나 옆에는 아이들처럼 예쁜 꽃도 한아름씩 두고 말이지. 화훼농가를 생각하는 마음도 좀 있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과일은 학교의 간식으로 납품이 가능하고, 지역의 아이들이 먹기 딱 좋은 크기와 품질로 생산하려는 농민들이 늘고, 아이들과 어른들은 과일 등 농산물에 대한 접근이 쉬울 것이다.
그래서 과일 소비량은 늘어나고, 오랫동안 앉아서 공부하는 아이들에겐 치질이나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 공급원도 되지 않을까. 그래서 이름을 적당히 ‘2교시 사과(과일)’라 하면 어떻겠는가.
지역의 일선 학교와 교사들을 만나서 이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했다. 군청과 교육청의 공무원, 교사들에게도 이야기를 해봤다.
제안은 있었지만 아직 답은 없다.
뜬금 없는 제안일까?
그 흔하고 흔한 MOU라는 거,
친환경 과수 농가들과 교육청이, 지역의 학교들과 함께 맺으면서
요이땅~ 해보면 안될까?
거창군농업회의소 사무국장 김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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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안녕하세요, 글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