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정거버넌스 4월 교육 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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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4-24 13:33 조회60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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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업을 없애려하는 자본과 정권의 무차별적인 공격에도 “농업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농민들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늘도 가뭄으로 마른 논에 물을 대며 희망을 놓지 않고 현실과 맞선다.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를 위해 꽃을 피우는 고구마와 우리 농민들의 삶이 닮아있다]
거창군농업회의소 농정협치 농민역량강화 4월 교육의 1차 주요 강사는
시인이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전 의장, 한국농정신문 대표를 역임하셨던
한도숙님입니다
농촌 현장 곳곳에서
뿌리 깊게 농사 짓고 살아가며 또 싸우는
소중한 알곡과 같은 농민들의 이야기를 해드립니다
2차 강연은
지역의 농업예산을 분석하는 방법과 예산수립 과정에 참여하는 방법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지역농업네트워크 김경환 영남지사장의 강연과 토론이 이어집니다
많은 관심과 참석 바랍니다
교육생 외 회원들의 청강을 적극 환영합니다~
- 교육시간 : 4월 28일(금) 오전 10시~오후 5시
- 10시 : 정책수요조사 방법론과 실습(김훈규 거창군농업회의소 사무국장)
- 1시 : 농민지도자와 리더십(한도숙 전 한국농정신문 대표)
- 3시 : 거창군 농정예산 분석과 예산수립 참여 활성화 방안(김경환 지역농업네트워크 영남지사장)
- 장소 : 거창군농업인회관 3층 대회의실
농업이라는 말을 들으면 한숨이 나온다. 농민이라는 말을 들으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우리 먹거리를 지키는 농민과 농업을 떠올리면 굵게 페인 주름과 한숨처럼 피어오르는 담배연기와 붉은 머리띠가 떠오른다. 숱한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농민들은 농사를 지어왔다. 위기 속에서도 농사를 지어야 하는 건 미래 세대들을 위한 농민의 사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기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평생 농사를 지으며 농민과 함께 농업과 농민의 운명을 개척했던 이가 있다. 경쟁과 성장에 매몰돼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농업을 바로 세우는 것이 미래 세대의 책임이라며 묵묵히 길을 걸어왔다. 바로 한도숙 전국농민회총연맹 전 의장이다. 한 전 의장은 얼마 전 자신의 지나온 삶과 함께 통일농업·국민농업·농협개혁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담아 책 ‘고구마꽃이 피었습니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한 전 의장이 지난 7년간 한국농정신문에 매주 쓴 칼럼을 엮은 것이다.
“‘물고메’처럼 이 땅의 못난 농민들도 하나둘 사라져 간다. 어찌 할 것인가”
한 전 의장의 칼럼은 부드럽고 정갈하지만 메시지는 강렬하다. 언제 어디서나 잘못된 정책에 맞서 당당하고 뚝심 있게 밀어붙였던 행보의 바탕이 됐던 그의 철학이 느껴지는 글들이다. 그리고 그는 해박하다. 여러 역사적 사실과 고사, 풍습, 속담, 우화 등을 농업문제와 곁들여 독자들의 이해와 학습을 돕는다.
한 전 의장은 고구마 하나에서도 우리 농민의 이야기를 찾는다. 한 전 의장은 고구마가 전래돼 우리나라에 정착하기까지 300년이 걸렸다면서 “지금은 한낮 간식거리에 불과한 고구마 한 작목에 이렇게 많은 시간과 사람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이 땅에 구황작물로 정착시킨 예는 없다. 이들은 하나같이 쉽게 배를 불릴 수 있고 수확량이 많은 고구마에 민중의 희망이 있음을 보고 수많은 난관을 헤쳐 마침내 성공시킨 것”이라고 말한다. 한 의장은 또 함평 농민들이 고구마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선 것을 언급하면서 “이런 고구마가 농민운동의 불씨를 지피기도 했다. 이제는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린 못생긴 ‘물고메’처럼 이 땅의 못난 농민들도 하나둘 사라져 간다. 어찌 할 것인가”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낸다.
아울러 한 전 의장은 고구마에서 미래를 위해 늘 자신을 던지는 농민의 삶을 발견한다. 이 책의 제목을 ‘고구마꽃이 피었습니다’라고 지은 것도 이런 때문이다. ‘고구마꽃’은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다. 꽃은 생명 순환의 법칙을 알려주는 비밀의 열쇠이자 우리가 아름답다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물체다. 하지만 고구마꽃은 다르다. 평소 고구마는 꽃을 피우지 않고 뿌리로 번식하지만 줄기가 약하고 뿌리가 영글지 못할 상황에 직면하면 꽃을 피워 자손을 퍼뜨린다. 아름다운 꽃 속에 처절한 생존과 후손을 염려하는 마음이 담긴 것이다. 한 전 의장은 이렇게 말한다.
“고구마는 평상시엔 덩이줄기에서 순이 자라 번식하지만 덩이줄기가 부실해질 정도로 한발이 들면 제 종자를 퍼트리려고 꽃을 피운다. 한발이 들면 식량이 부족해지고 식량이 부족해지면 민심이 흉흉해지고 그러다 보면 도둑떼가 극성이고 유랑자들이 발생한다. 봉건시대의 사회변혁 시도는 그럴 때 나타났다. 그러니 어머니의 유추는 그렇게 틀린 말이 아니다. ‘고구마꽃이 피면 나라가 망한다.’”
근근이 이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절망적이었던 농업의 현실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지면서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 우리 농업을 없애려하는 자본과 정권의 무차별적인 공격에도 “농업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농민들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늘도 가뭄으로 마른 논에 물을 대며 희망을 놓지 않고 현실과 맞선다.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를 위해 꽃을 피우는 고구마와 우리 농민들의 삶이 닮아있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겸허히 귀기우릴 이 시대의 참소리”
김영호 전농 의장 “농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
황민영 전 청와대 직속 농특위 위원장 “새겨야 할 걸출한 농민 칼럼”
한 전 의장의 책엔 그런 농민들의 삶과 지혜와 투쟁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는 지난 7년간 매주 써온 칼럼에 이명박 박근혜 농업정책의 문제점과 농민의 분노를 그대로 담고 있다. 그릐 글을 읽으면 그동안 우리나라의 농정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알 수 있으며 우리에게 왜 농업과 농민이 필요한 지 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 많은 농민운동가와 농정 전문가들이 그의 책을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생명농업의 확고한 틀이 갖추어지기도 전에 개방농정으로 몰락해가는 농업 농촌과 농민의 고통을 가슴아파하며, 농민들과 함께 쓰러져 가는 식량주권을 몸으로라도 지켜내려 몸부림쳐 온 그가 신자유주의 살농정책을 맹목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정부정책에 대하여 지난 7년간 괭이와 낫 대신 연필과 붓 자루로 토해낸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주옥같은 글모음이다. 겸허히 귀기우릴 이 시대의 참소리”라며 한 전 의장의 책을 추천했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우리사회는 농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낮아졌다. 이는 사회구조적 문제다. 한편 생각해보면 농민스스로 농사 이야기를 널리 알려내지 못한 것도 이유가 될 것”이라며 “농사꾼 한도숙의 기록은 비단 한도숙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저의 이야기이고 이웃 고추농사를 짓는 촌부의 이야기다. 생명의 근원인 농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 한도숙의 ‘고구마꽃이 피었습니다’는 소중한 우리시대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황민영 전 청와대 직속 농특위 위원장은 “생각이 역사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사상이 바르고 방법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사람이 사람다워야 함은 행동의 전제가 된다. 한도숙 의장은 지혜와 용기, 그리고 덕성을 겸비한 농민운동가다. 이제는 농업현장에서 온몸으로 농정을 체득하면서, 농업. 농촌, 그리고 나라를 걱정하는 농민으로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그를 존경하고 사랑한다. 책의 제호처럼 그는 고구마 꽃을 통하여, 왜곡된 농정 현실, 혼란스런 국정을 안타까워하는 진솔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매우 교훈적이다. 우리 모두 일독하고 새겨야 할 걸출한 농민 칼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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